[진성우 칼럼] 한국 합기도 바로 알자 (7부)

  

한국대학합기도연맹과 (사)대한합기도경기연맹


진성우 전무이사

현재 합기도의 수련인구는 약 200만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태권도 수련인구 다음으로 많은 수련인구를 확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54개의 사단법인이 난립되어 있고 합기도 발전의 핵심적인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합기도와 비슷한 유사단체는 국내의 무술 단체 중에서 약 70%이상이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많은 단체의 난립은 부분적으로 한국무예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단체난립에 따른 부작용도 많은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단체난립으로 인한 각 단체간의 서로 다른 기술과정과 체계, 교육적 소재로서의 선택과정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역기능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 이밖에 국내 합기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일선 지도자가 생활체육지도자로서 육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소중한 전통신체문화로서 연구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는데 국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당면과제에도 불구하고 국내 합기도 단체 및 지도자들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각 단체들과 계속적인 경쟁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내 합기도는 이러한 단체난립을 지양하고 조직화된 합기도 발전을 위해서 몇 번의 통합기회를 마련하려는 역사적 과정이 있어 왔다.

즉, 대표적으로 1973년과 1978년의 대한민국합기도와 1986년의 새마을합기도로의 통합노력 등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합기도를 통합하려는 노력이 감지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갈등과 주변 환경의 급변, 그리고 통합방법의 미숙 등으로 인하여 통합화에 이르지 못하고, 이후 급격하게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는 현 실정이다.

예를 들어 통합방법의 미숙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합기도는 생(生)과 사(死)를 결정짓는 무도이지,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가 아니다. 그러므로 스포츠와 같은 경기화는 무의미하기 때문에 단체통합과 술기통합으로 전체합기도를 통합하자는 요구가 강했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는 이미 무도의 스포츠화라는 대세를 거스르는 뒤쳐진 사고방식이다.

이러한 주장은 일본의 아이키도가 내세우는 주장을 그대로 답습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의 아아키도는 유도와 검도가 무도 스포츠로 각광을 받으며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1974년 10월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제 1회 국제합기도연맹(IAF)총회에서 의결된 사항은 ‘합기도 정신의 보호를 위해 처음부터 합기도의 시합은 금지 한다’라고 제 4조 7항에 기록하고 있다.


경기연맹 로고

이 결과로 한국과 일본의 합기도는 대중화와 세계화에 뒤쳐지게 되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합기도연합회의 경기화 과정은 대외적으로 많은 홍보의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대회의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능력으로 인하여 지도자의 수준은 향상되었다. 그러나 생활체육동호인이라는 참여대상의 한계성 때문에 선수들의 개인차에 따라 경기 수준의 격차가 크고 그에 따라 합기도 경기의 기술은 점차 쇠퇴하는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합기도의 어려운 시대적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1986년 이후 합기도를 학부전공으로 이수한 젊은 합기도인들과 합기도의 발전적 모델을 고민해온 합기도지도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방식의 통합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있었다.

그 대안으로 도출된 것이 지금까지 비공개적이고 신비화되어 왜곡된 합기도 현실을 타파하게 된다. 또한 강력한 무도적 성격을 토대로 한 한국합기도만의 독특한 경기화와 합기도관련 용어의 통일, 합목적(合目的)인 관절기의 정립, 명확한 역사정립, 세계화 추세에 적용할 수 있는 합기도의 정신을 추구하자는 것이었다. 이를 통하여 난립된 합기도 유사단체를 흡수하여 긴 안목 속에서 제도정비를 통한 발전적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의 연장선에서 한국대학합기도 연맹의 결성이 그 해결책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즉, 한국대학합기도연맹의 설립을 두고 뜻있는 많은 합기도 지도자들 역시 한국대학합기도연맹이 한국합기도 발전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격려와 함께 깊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또한 한국대학합기도연맹의 설립취지를 두고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합기도 지도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합기도의 통합과 완성된 무도로서 합기도가 당당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무도로서 존립하기 위해서는 합기도만의 독특한 경기화, 합기도 용어의 통일, 합목적인 관절기의 정립, 명확한 역사정립, 세계화 추세에 적용할 수 있는 합기도의 정신을 추구해야만 한다.


한국대학합기도연맹 이사들


난립된 국내 합기도를 통합하고 자랑스러운 우리민족의 신체문화로서 합기도가 세계화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합기도 경기화에 따른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한 진성우(선문대외래교수), 최종균(선문대), 오세용(영동대), 김의영(호서대), 정승철, 방환복(선문대 외래교수), 조영준(경찰대), 곽동수(중앙경찰학교), 김태민(경운대), 권정훈(경산1대학), 이세환(혜천대), 이영석(경북전문대), 박정환(경운대 외래교수) 등은 2003년 10월 25일 충남 아산의 선문대학교 무도관에서 회의를 갖고 한국대학합기도연맹을 설립하게 되었다.

한국대학합기도연맹의 역할은 특정 합기도 단체를 초월한 순수 경기(연무, 겨루기)단체, 제도화 되어 이익을 추구하는 경기단체를 지양(止揚), 지도자 교육 및 심판교육을 통한 합기도교육단체, 학문적 대상으로서의 합기도를 정립하기 위한 연구단체,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합기도 관련 학회를 구성하자는 밑그림을 완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동년 12월 6일 선문대학교에서 발대식을 갖고 경기화를 통한 국내 합기도의 통합을 위해 경기규정 및 심판규정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 경기규정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합기도의 정체성이 가미된 경기화 내용을 담아내고자 노력하였다.

당시의 기본적인 경기규정은 이미 2000년부터 국내 합기도전공 대학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실험되고 실시되었으며 2004년 1월 14일 선문대학교에서 한규일, 최종균, 오세용, 김의영은 한국대학합기도연맹 합기도대회와 심판교육에 대하여 기본계획을논의하고 2월 27일에는 구체적인 조직정비와 경기규정 등을 수립하였다.

특히 한국대학합기도연맹은 매년 3회의 정기적인 대회의 개최, 엄정한 심판교육과 관리, 합기도 경기기술교육 등으로 한국합기도 경기의 선진화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제경기단체 및 국제대회의 규정에 적합한 경기규정을 사용하고 있으며 각 종목에 대한 특성에 따라 규정을 분류하고 운영과 관리규정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포함하여 국제규모의 대회에도 적용이 가능한 규정을 제정하고 있다.

둘째, 국제심판관리규정에 적합한 정기적인 심판교육 및 자격검정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매년 2회의 신임심판교육과 기존 심판에 대한 3회의 보수교육을 하고 있으며 신임심판교육과정을 수료한 자는 심판자격검정 시험을 통하여 경력에 따라 1급, 2급, 3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셋째, 공인된 심판복을 사용하고 있다.

넷째, 합기도 전용 몸통보호대를 사용하고 있다.(연구자: 영동대 오세용교수), (특허청: 등록번호 20-0384949-0000, 등록일: 2005년 5월 16일)

다섯째, 합기도경기 통합시스템(H.T.S)으로 경기에 관한 모든 자료를 전산화하고 있다.(연구기획: 진성우), (특허청: 등록번호 10-0711551-0000, 등록일: 2007년 4월 19일)

여섯째, 경기용 공인도복을 사용하고 있다.(연구자: 혜천대학 이세환교수), (연구개발: 히츠HITS, 제품명: BG-2004, SG-2009)

한국대학합기도연맹은 6년간의 경험과 성과로 2009년 4월 25일 대전광역시에 사단법인 대한합기도경기연맹을 설립하여 산하단체로 대학연맹, 중고연맹, 초등연맹을 두고 있다. 또한, 사단법인 대한합기도경기연맹은 한국합기도의 세계화를 준비하기위하여 2010년 경북 문경시로 법인을 이전하고 세계합기무예 아사흔연맹을 설립하였다.

이렇게 경기화를 통한 발전방향의 과정에서 발생하거나 가능성들이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대처방안들이 연구되어지면서 한국합기도가 가야할 방향은 구체적이고 명확한 전략들이 나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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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심이

    합기도의 정체성 이제는 전반적으로 생각해야 할때입니다.. 역사로부터 해서 명칭 바로 잡고이것도 아니고 저것도아닌 무분별한 술기ㅋ 대학경기연맹 경기방식엔 요즘 신무술로 인식되고있는 용무도경기와 흡사한면이 있더군요 차라리 용무도는 역사 발생과정이 각무술의 장점을 도입해서 만든것이라 유도기술이 나오든 태권도 기술이나오든 별문제될게 없습니다. 그러나 합기도는 합기도로서의 고유성이 있는데 퇴색되어진다고 할까요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상태로 진일보 하다가는 본래의合氣道가 아닌 合 技 道로 변질될 가능성이....
    이제는 하나 하나 집어보면서 합기도의 정통성을 찾는데 합기인 모두 통합할때라 생각합니다

    2010-09-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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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고

    대학합기도 연맹이 대회주최해 흥행사업하려나 부다 나중에는 단증장사에도 가담하겠지...
    솔직히 봉사는 없는거야 안그래 모두다 술수 쓰는것이지.....

    2010-08-2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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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지금와서 역사어쩌고 일본꺼 하지말고 차라리 통합을해서 일본꺼든 이름을 바꾸든 좀더 세계적인 무술로 나아갈수있는 길입니다. 그래야 도장을 하는 우리들도 먹고 살것아니겠습니까?
    합기도관장님들이 뭐 합기도 어렵다하지만 잘되는데는 잘됩니다. 관원생200명넘는 체육관많아요~ 지도자는 학생들을 돈으로 보지말고 잘가르치면됩니다!! 좀 싸우지들좀마세요!!!
    부끄럽습니다.!!

    2010-08-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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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지금 합기도계가 어렵다는 말을 하시는분이 많은데... 왜>??합기도가 힘들어진것같습니까?
    다들 자기네가 잘났다고 통합은 뒷전으로 자기네 협회만들어가면서 잘먹고 잘살겠다고 독립하고 나가더니 발전은 뒷전으로 하고 승단을 목적으로 하니~ 발전이 있겠습니까? 통합을해서 좀더 티비나 광고에 더많이 나와야 홍보가 되고 잘될것아닙니까. 합기도의 역사는 아는 사람은 다알고있습니다. 그런님들은 합기도가 그래도 좋아서 그만 못두고 도장하고있는거 아닙니까!
    그만두지않을꺼면 따라야 합니다.이제 통합해야합니다.

    2010-08-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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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지성인이 되어야할 사람이..

    합기도 역사를 운운하면서 자랑스러운 우리문화라니... 참 스승이 되어야할사람이...

    2010-08-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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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도무카스

    지금 합기도 판국이 어지러운데....무카스는 이기사의 연재를 중지하라! 합기도를 바로알자인지? 대학합기도연맹의 홍보를 도와주는 것인지? 상업적인글 반대합니다.

    2010-08-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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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대한합기도경기연맹 홍보글인가요??마음 맞는 교수들이 돈벌라고 만들것인가요??앞으로 이곳에서 하는 대회에는 공인된것만 착용하라고 한다면......협회 쪽으로는 안되니까 대회 쪽으로 돈을 버시겠다....에라!!

    2010-08-20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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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

    무도합기도를 버리고 스포츠 합기도로 저변확대만되면 발전입니까?
    태권도는 스포츠에 너무 치중되었다고 무도태권도를 살리자는 의견이 쏟아지는 마당에...

    2010-08-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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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류에편승하다니

    명칭변경을 시도하면서도 아직도 합기라는 유명무술명칭에 편승하려 한것은 시도할 가치도 없는것이오. 아사흔이면 그냥 아사흔이지 합기무예 아사흔은 뭐요. 과거 명칭변경을 하지 못한것은 합기라는 유명 무술명칭에 편승하려 했기 때문이란걸 아시는 분들이 고작 그리 하십니까? 극진가라데가 가라데지 새로운 무술이 아닙니다. 최배달이란 유명 무인의 무적 업적으로 인해 그냥 인정 받은 가라데의 유파가 되었던 것이죠. 아시겠습니까? 최배달이 창설한 극진이란 유파는 가라데입니다. 합기란 명칭을 버리지 않고서는 절대 벗어날수 없습니다. 합기무예는 빼십시오.

    2010-08-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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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민족합기도라고

    국내 합기도를 통합하고 자랑스러운 우리민족의 신체문화로라고 당신 미첫군 일본합기도를
    찬탈하고 우리민족의 자존감에 상처를주는 이같은 주장을 하니...
    이보시요 합기도가 어떻게 자랑스러운 우리민족문화라는 말이요....
    역사관을 바로잡아야할 사람이 무책임하다 못해 부끄럽지 않소이까?

    2010-08-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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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2U

    태권도 다음으로 수련인구가 많다고 하죠~

    2010-08-1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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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460

    아사흔 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말이요 ?

    2010-08-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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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도...

    아마도 합기도 수련인구가 200만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의 유단자들을 포함해서가 아닐까요?
    그럼 너무 적어지나?.......

    2010-08-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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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합기도 수련인구가 200만이라는 통계는 어디에서 나온 얘기인가요..?? 전세계 200만이라는 건가요.?? 국내 200만이라는 건가요.?
    태권도 다음이라고 하는것 보니까 국내 수련인구가 200만이라는것 같은데..
    국내에 합기도 도장이 1000개라면 도장당 수련인구가 약 2000명이고..10000개라면 200명이라는 것인데.. 전국 합기도 도장에 회원수가 이렇게 많았나?

    2010-08-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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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심한지고,,,,

    천부랑님? 지금의 태권도와 가라데가 같습니까? 아이끼도와 합기도가 같습니까? 한심한지고,,, 앞에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 힘빠지게는 말아야징,,,,, 합기도인들이여 파이팅 합시다.

    2010-08-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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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부랑

    카라데에서 태권도가 나오고,,, 합기도에서 아사흔이 나오면 그 정신은 일본것이 아닌가?. 이름만 바꾼다고 일본무술이 한민족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아닐진데 그냥 탈만 바꿔쓴다고 다꾸앙이 장아찌가 될까,,, 한심한지고,,,

    2010-08-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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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연맹

    대학연맹경기룰만이~합기도경기가 젤 맞다고 봅니다.
    국민생활은..태권도나 다를봐없습니다

    2010-08-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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