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들 ‘국제태권도학술대회’에 큰 관심… 왜?

  

2007 베이징 세계태권도대회 기간 첫 시작, 올해로 6회째 맞아


지난 2015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제5회 국제태권도학술대회


그야말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국제태권도학술대회가 10년 사이에 많이 변했다. 발전했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 또는 체육과 인문 분야에서 저명한 석학들이 태권도 학술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는다.

2007년 세계태권도연맹(WTF) 후원으로 야심 차게 시작한 ‘국제태권도학술대회’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2007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처음 시작해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2017 무주 세계태권도대회 기간에 6회째 학술대회가 열린다.

2007 중국 학술대회에 총 발표는 26회. 올해는 무려 4배에 가까운 95회이다. 이미 투고 마감 이후에도 세계 각국에서 발표 희망자가 줄을 잇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원고가 접수돼 일은 고되지만, 보람을 갖고 있다.

‘태권도 향상을 위한 글로벌 교육(Global Education for a Better Taekwondo)’을 주제로 한 이번 대회에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전 세계 20개국에서 150명의 석학들이 참여해 발표를 한다.


역대 학술대회별 논문 접수현황


특히 세계적으로 저명한 4명의 기조연설과 9명의 특강이 열린다. 대회 이틀차인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올림피즘(Olympism)’을 주제로 특별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라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권도 교육, 철학, 심리, 사회, 마케팅, 생리학, 역학, 재활 및 치료, 영양학 등 38편의 구두 발표와 44편의 포스터 발표가 쏟아진다. 모두 태권도와 관련된 연구물이라는 점에서 태권도 학문이 국내를 넘어 국제화 되었다는 점에서 크게 놀랄 일이다.

국가별 연구 발제자로는 한국이 46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어 태권도 강국 이란이 17편으로 많은 연구자가 참가한다. 미국이 6명, 호주와 대만이 각각 4명, 캐나다와 폴란드가 각 3명, 벨지움, 중국, 독일, 이태리, 몰도바,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위스, 튀니지, 터키, 아르헨티나 등이 한 명의 연구자가 발표한다.


2013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제4회 국제태권도학술대회에 조정원 총재가 축사하고 있다.


학술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주최하고, 국제태권도학회(학회장 송종국, IATR)이 주관한다. 이번 대회는 대한무도학회와 함께한다. 세계선수권 조직위원회와 태권도진흥재단이 후원한다.

송종국 학회장은 “국제 태권도학술대회가 초창기와 달리 회를 거듭하면서 많은 변화와 발전되고 있다. 우리 학회 소속 연구원들과 매년 각국을 돌며 학술대회를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한 덕에 연구물의 수준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학술대회와 연장 선상에서 여러 다른 나라에서도 유명 명문대학교에서 태권도 대학원 설립이 추진하고 있다. 매우 고무적이다. 올해는 특히 IOC위원장 특강도 예정돼 더욱 특별한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제태권도학회는 지난 2014년 ‘국제태권도학회지(Journal of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aekwondo Studies)’를 창간했다. 세계적인 첫 태권도 학술지 탄생을 계기로 국제태권도학술대회도 격상됐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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