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유망 박현우 코치, 투병 중 끝내 하늘나라

  


선수 시절 수상 후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故 박현우 코치.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다 전도유망한 지도자로 꽃을 피우기 시작한 박현우 전 관악정보산업고 코치(31)가 암 투병중 끝내 지난 12일 새벽 세상을 등졌다. 이 같은 소식을 뒤늦게 접한 태권도인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코 박현우 코치는 지난 8월 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몸이 심상치 않아 병원에 갔다가 뜻밖의 암 선고를 받았다. 위암말기. 암 덩어리가 이미 커진 터라 수술도 안 됐다. 믿을 수 없는 진단이었지만 곧바로 투병에 돌입했다.

10월 1차 항암치료를 받고 지방 친지 지에서 요양했다. 이어 항암치료를 이어가야지만 백혈구 수치가 많이 떨어져 치료를 제 때 하지 못했다. 게다가 형편도 여의치 않아 치료비를 부담하는데도 크게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태권도인이 정성을 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모교인 경희대학교 태권도선수단 동문들을 중심으로 치료비 모금활동에 펼쳤다. 박 코치와 특별한 인연이 없는 태권도인도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후 빠른 쾌유를 바란다며 십시일반 치료비를 보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지난해 결혼해 6개월 된 갓난아이를 가진 한 가정의 가장이다.

관악정보산업고와 경희대, 상무를 거쳐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모교에서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선수로써 꿈인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그 꿈을 제자를 통해 이뤄보고자 한 것이었다. 헌신적으로 제자 육성에 몰두한 나머지 정작 본인의 건강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게 화근이었다.

빈소가 마련된 안양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에는 병마와 싸울 때 큰 힘이 되었던 경희대 동문과 경기인, 그리고 태권도 관계자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고 박현우 코치는 14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납골당에 안치되었다.

故 박현우 코치의 명복을 빕니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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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rksosep

    오빠좋은곳에가서,아프지말고행복해.담세상에선언니랑행복하게살어,,,거기서아프지말고,,,담에납골탕한번가께,,,,ㅠ

    2011-12-23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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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고

    명복을 빕니다.

    2011-12-19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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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도인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얼마나 마지막까지 아팠을까 생각이 듭니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와 갓난 아기를 두고 가려고 했을때 말입니다. 그 힘들었던 선수생활에서도 꿋꿋하게 잘 버텨 왔을터인데... 고인의 명복을 머나먼 미국땅에서 빕니다.

    2011-12-1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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