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업] '실리만점' 소모임 활동… 숨은 고수들이 뭉쳤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이가 얼마나 존재할까?

‘끊임없이 공부하고 깨달음을 얻는 지도자’ 말만 들어도 ‘믿음’이 생기는 문구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신성태권도장’에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지도자들이 매주 모인다. 그래서 <무카스>가 찾아가 보았다.

늦은 밤. 수련 시간이 모두 끝난 태권도장에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그곳에는 태권도를 배우기 위한 아이들 대신 덩치 큰 11명의 지도자가 ‘팬과 공책’을 들고 앉아 있었다. 배움의 자세를 몸소 실천하려고 모인 ‘참태협’(참된지도자태권도협의회) 회원 지도자였다.

‘참태협’은 도장경영에 어느 정도 성공에 들어선 지도자의 모임이다. 도장경영에 관하여 많이 알려진 강사들의 모임은 아니지만, 그들과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숨은 고수’들의 모임이다.


참태협 회원 지도자는 매주 한 번씩 소규모 세미나를 갖는다. <무카스>가 방문한 이날 모임은 ‘추석마케팅’과 ‘사범 관리 방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토의했다. 지도자들은 각자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지도자들이 직접 준비한 자료를 살펴보니 많은 노력의 흔적이 엿보였다. 바쁘게 돌아가는 도장운영에 매주 세미나를 위해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법했다.

이에 대해 한 회원은 “회의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연구를 하게 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게 된다”며 “이렇게 연구하는 지도자가 11명이다. 이는 그만큼 다양한 아이디어가 만들어진다”라고 말했다.

11명 지도자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매주 이루어진다. 때문에 교육의 질이 향상되고, 효율적인 도장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는 곧 수련생과 학부모에게 만족감 향상으로 이어진다.



각 도장별 회의자료


요즘 도장경영에 대한 다양한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선진화된 경영법, 상담법, 지도법 등 현 도장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의 강의만으로 일선도장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어떠한 좋은 정보라도 충분히 습득하고, 이를 다시 실습하고 적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혼자만으로 힘들다면 이러한 ‘소모임’ 형태의 세미나가 제격이다. 소규모 세미나의 장점은 각 지도자의 특별한 ‘강점’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 지도자의 ‘무기’가 상담법이라 하고, 다른 지도자의 ‘무기’가 교육법이라 가정하자. 상담법이 무기인 지도자는 모두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대신 타 지도자의 ‘무기’인 교육법을 배울 수 있다.

물론 각 지역의 특성과 자신의 도장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면, 이를 적용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건 지도자의 선택이다. 자신의 경영법을 모두 공개하고 자유롭게 토론이 오가면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여 더욱 완벽한 프로그램으로 재탄생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행사를 하더라도 11명 지도자의 수련생이 모두 모인다면 제법 큰 규모의 행사가 이루어진다. 이를 활용해 대회나 다양한 행사를 할 수도 있다. 수련생들에게 많은 경험을 제공하고 자신의 도장에 대한 자긍심도 생기도록 한다.

수련생뿐만 아니라 지도자도 나태해질 겨를이 없다. 항상 노력하고 공부하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며 무기력해 있을 틈이 없다. 이 모임을 통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면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다. 이 때문에 지도자 스스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회의자료 검토하는 지도자들


현재 참태협의 회원은 전정균 관장(용인대한빛태권도), 정유근 관장(용인대석사청호태권도), 최영훈 관장(경희대상무태권도), 김성용 관장(하남신성태권도), 김수연 관장(블랙벨트영어태권도), 김경학 관장(탑경원대석사태권도), 이재훈 관장(경원대라이온태권도), 이민우 관장(용인대대야효태권스쿨), 이용민 관장(샛별신성태권도), 한경수 관장(경희대석사삼성태권도), 장봉호 관장(효자신성태권도) 등 11명으로 구성돼 알찬 모임을 만들고 있다.

참태협 회장인 장봉호 관장(효자촌신성태권도)은 “처음 모일 때는 서로 벽이 있어 문제가 되었지만, 모임 횟수가 늘어날수록 가족 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현재는 도장경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회의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보고 효율적인 회의를 하기에 11명의 구성원이 많지 않나? 라는 질문도 했다. 이에 장 관장은 “11명이 모여도 아이디어에 한계가 올 때가 있다. 더 많은 아이디어가 탄생하려면 더 많은 인원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뜻이 맞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라도 환영이다.”라고 말해 목표를 위해선 길어지는 회의쯤은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요즘 어려운 도장현실에 “힘들다. 힘들다.” 하며 넋두리를 늘어놓는 지도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넋두리한다고 해서 상황이 좋아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위한 어떠한 노력이라도 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힘든 경영으로 혼자 골머리 썩고 있는 지도자가 있다면 공부하는 소모임을 통한 지도자 자신의 변화 먼저 이끌어내는 것은 어떨까?

PS. 글로벌 무술 커뮤니티 채널 <무카스>가 오는 2010년에 이어 ‘도장문화 업그레이드’를 위한 ‘무도업’ 캠페인을 다시 실시한다. ‘무도업’이란 ‘무카스 도장 업그레이드’의 약어로, 세계 무술 도장의 위기극복하고 무도문화를 격상시키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에 무카스는 지난 12년간 축척해 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국내는 물론 해외 성공 도장들의 선진화된 교육 서비스와 운영 사례를 다시 한 번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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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흠택

    관장님전화알려주세요
    보고싶포요

    2014-08-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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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흠택

    이흠택기요
    안녕하세요

    2014-08-22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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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아리맘

    항상 감사합니다..우리 아리가 너무 밝아지고 건강해지고 씩씩해졌습니다...관장님 덕분입니다...

    2012-01-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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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아리

    우리 관장님 최고!!!!!!!!..ㅎㅎㅎ..(용인대 석사 청호태권도)

    2012-01-11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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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ZZ

    학급선거도 도와주고
    정말 별거 다해주네

    2011-08-24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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