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도원’ 싼값 매각, 여의도 시대 막 내려

  

시가 6백 억원 빌딩, 4백8십 억원 매각 논란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유도원 건물


1918년 설립된 재단법인 강도관 조선지부 후신이었던 여의도 ‘한국유도원’이 싼값에 매각됐다. 서울 소공동에서 시작해 1995년 여의도 스포츠센터로 변신했지만, 경영난의 이유로 결국 매각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을 겪던 한국유도원의 매각설은 올 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0월 유도원 매각을 반대하는 위원회까지 생겼지만, 최종 매각된 사실이 최근에 알려져 유도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땅값만 6백억 원이 넘는 유도원을 4백5십억 원으로 싼값에 매각한다는 사실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지난 11월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유도원은 지난달 위탁관리 리츠인 '코크렙 제17호'와 여의도 유도회관 건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발표한바 있다. 코크렙 제17호는 유도원 건물을 개축해 순수 업무용 빌딩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유도원은 소공동 시절 대한유도회, 유도학교(현, 용인대학교), 연무관 등이 함께하던 한국무도사의 중요한 사적이기도 하다. 유도장과 수영장, 헬스클럽,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센터로 멤버십 회원제로 운용되어왔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회원들이 탈퇴하기 시작하면서 경영이 악화하기 시작됐다.

한국유도원 측 관계자는 “내일(4일) 이사를 할 계획이다. 용역을 담당하고 있어 아는 바 없다”고 밝히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유도원 건물은 지하 6층, 지상 8층 규모로 기존 서울 소공동 유도회관을 매각한 뒤 지난 1995년 정부와 서울시 지원을 받아 여의도에 건립됐다.

‘소공동 시절’부터 ‘여의도 시대’에 이르기까지 유도계의 갈등을 유발시켰던 유도중앙도장인 한국유도원.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카스 = 김현길 기자 / press03@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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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휴

    옛날 여의도에서 봤는데. 몇달 다녔는데. 이렇게 됐군요. 유도인들이 좀 더 깨어있었으면 좋았으련만.

    2013-02-08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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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요

    마지막남은 큰도장 한국유도원도장도 끝나는군요. 유도는 생활체육운동을 하는지 안하는지. 그냥 선수만 키우는것 같아요.

    2011-01-07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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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깝네요

    한국유도의 산실이 이렇게 무너지는군요. 다시태어나길 바랍니다.

    2011-01-05 00:00:00 수정 삭제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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